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어린이 폐렴의 흔한 원인중의 하나인데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질을 가지는 병원체로 사람에게 주로 폐렴을 일으킵니다.
3-7 년을 주기로 늦가을~초봄(10월~4월)에 유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5년, 2019년, 2023년에 크게 유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자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연령대의 비중이 약 37.8%를 차지한다고 하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검사와 진단, 등교 중지 권고, 입원해야 하는 경우, 잠복기,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감기와 구분되는 증상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 두통, 발열, 인후통이 있고 3-7일이 지나며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목이 쉬고 기침이 나며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 감기와는 다르게 열이 높게 지속되고 청진 시 폐음이 안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열이 만 3일 이상 나고, 39도 이상이며, 몸이 쳐지고 잘 먹지 못하거나,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과 열이 나는 증상이 있으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마른기침을 시작으로 2주정도 악화되다 점점 가래 섞인 기침을 합니다. 3-4주 동안 길게 증상이 지속되고 6주까지도 폐렴 병변과 기침, 전신쇠약을 보일 수 있습니다. 10명 중 3명은 구토, 복통, 피부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검사 및 진단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유행하는 시기에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폐렴이 있으면 마이코플라즈마로 진단할 수 있고, 콧물이나 가래를 통해 PCR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감기는 바이러스성으로 콧물이 먼저 나고 그다음 기침이 있고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반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성이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지고 기침이나 가래가 심하고 발열이나 오한 인후통이 지속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감염 가능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집단시설이나 가족사이에서 쉽게 전파가 일어납니다. 증상 발생 후 20일까지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을 막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 받기
- 실내 환기 자주하기
호흡기 검사와 혈액검사, 엑스레이를 찍고
보통 만 4일 열이 나고 7박 8일 정도 입원을 하고 1주일 통원
등교 중지 권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에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철저한 대응을 요청하였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등원을 자제하고, 미등원 시 법정 감염병에 따른 불출석으로 보고 출석일수로 인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입원해야하는 경우
보통 폐렴에 걸리면 입원을 해서 적절한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무조건 입원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중증으로 넘어가는 폐렴인 경우에 입원이 필요합니다.
중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호흡도, 청색증, 산소포화도, 아이컨디션 등이 있습니다. 먼저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호흡수가 빨라집니다. 그리고 입술이 파랗게 되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숨쉬기 힘들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중증 환자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게됩니다.
-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졌거나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폐렴의 정도가 너무 심할 때
- 흉수가 고여 호흡곤란이 심할 때
- 염증 수치가 너무 높은 때
- 아이 컨디션이 너무 안좋고 잘 먹지 못하는 경우
-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
잠복기
마이코플라즈마의 잠복기는 2주~3주까지도 되서 나의 증상이 발현했을 때 누구한테 옮았는지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길어서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유행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에 발열, 기침 증상이 있으면 등원을 삼가고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항생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은 세포벽이 없어 항생제가 잘 듣지 않습니다. 보통 사용하는 항생제는 세포벽을 허물어서 그 세균을 죽이는거라 세포벽이 없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효과가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 항생제 사용지침에 따라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내성균일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 기침, 고열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 항생제 투여 후 72시간내에도 호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치료제 내성 여부를 재 확인하고 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치료, 치료기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반응이 없는 경우 2차 약제로 변경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8세 미만에게 허가가 되어 있지 않은 약입니다. 연령 제한은 있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하에 2차 약제를 사용했을 시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경우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임의대로 중단할 경우 증상이 다 나았다고 하더라도 치료기간만큼 충분히 먹어주어야 내성균의 발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폐렴이 끝난 후 관리
폐렴으로 인한 기침 가래가 심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게 합니다. 물이 가장 좋은 진해 거담제로 한번에 많이 마시는 것 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때 기침이 심하면 두꺼운 쿠션으로 상체를 높여주고 실내 습도를 조금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폐렴은 치료가 끝난 후 관리도 굉장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약해진 점막을 통해서 다른 감염에 다시 걸리며 취약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수면시간을 늘려 충분히 회복하고 찬 바람을 오래 쐬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유제품,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을 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사율
마이코플라즈마로 웬만해서는 중환자실까지 가거나 사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드물게 0.1%미만에서는 뇌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상급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기와 구분되는 증상, 검사와 진단, 등교 중지 권고, 입원해야 하는 경우, 잠복기, 항생제 내성에 대해 정리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